우리가 독립서점을 찾는 이유
독립서점은 온갖 종류의 책을 판매하는 대형서점과 다릅니다. 책방 주인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된, 책에 대한 애정과 공간에 대한 철학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죠.
요즘에는 핸드폰으로도 책을 읽는 시대라지만 가끔은 아늑하고 조용한 책방에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장을 넘기고 싶기도 하고, 독서를 즐기는 사람과 밤새 깊은 토론에 빠져보고 싶기도 합니다.책을 살 때도 기왕이면 나를 반겨주는 곳을, 읽을 때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는 곳을 찾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무심함보다 친밀감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또한 이제는 누구든지 마음만 먹는다면 자신의 글을 책으로 출판할 수 있는시대입니다.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온 독립출판물은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독립서점에 입고되어 곧바로 책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여집니다.
내가 거창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어도 가장 솔직한 ‘나’ 를 보여줄 수 있는 곳, 그런 ‘나’와 내 책을 읽는 독자가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곳. 그 공간이 바로 독립서점이죠. 이것이 대형서점, 온라인 서점을 두고도 우리가 독립서점을 찾는 이유입니다.
전국의 독립서점, 작가, 독자를 이어주는 앱
그럼에도 독립서점은 대형서점에 비해 접근성이 좋지 않고 독립출판물의 낮은 대중성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크게 성장하지 못한 업계입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서적의 후기를 찾기 힘들다는 점과 도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 서점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낮은 접근성과 홍보가 어렵다는 점, 작가 입장에서는 전국각지에 퍼진 독립서점 정보를 찾고 일일히 책을 입고하는 것이 번거롭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네가지 포인트를 만들어 앱을 기획하였습니다.
첫째, 독립출판물 커뮤니티를 만들 것.
둘째, 독립서점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
셋째, 출판물과 서점의 홍보효과를 가져올 것.
넷째, 독립서점과 독립출판물이 가지는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를 띠게 할 것.
책을 제본할 때 낱장의 종이가 한 권의 책을 이루듯, 여러 독립서점과 독자, 그리고 작가를 이어준다는 의미를 담아 ‘바인딩 Binding’ 이라는 앱을 제작하였습니다.
독립서점과 독립출판물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아 제작된 앱 ‘바인딩’ 은 현재(2021.03.30) 안드로이드 전용 앱으로, 구글플레이 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